정말 공감... 코로나 이후의 중고등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비슷한 생각을 자주 한다. 아이들이 소통의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기본적인 예의의 부재가 심하고, 이런것도 코로나의 영향일지 모르겠지만 씻거나 차림새를 가꾸는 법도 정말 부족하고...
아이들 훈육하는 것도 정말 공감이 많이 간다; 오냐오냐 컸다고 말하는 그런 태도들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근데 또 한편으론 미술학원에는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친구들이 밀리고 밀려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극단적이신 경우는 적기도 하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20대 초중반에 같이 다녀왔던 여행사진들을 봤는데, 정말 돈이 없기도 했지만 왜 저렇게까지 다녔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사진 속 우리가 괜히 되게 가난해보였다ㅋㅋㅋ. 그래서 이번 여행은 정말 그런 고민 없이 다녀오는걸 목표로 했다!
슈넛
그렇게 제주도 여행 일정 내내 호텔 근처에서만 다녔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첫날엔 보도 10분 정도 거리에 테디베어 박물관에 먼저 갔다. 비가 계속 오고 있던때라서 꽤 습했지만 박물관 실내는 꽤나 쾌적했다. 테디베어 박물관은 재밌었다. ㅋㅋㅋ 우리 셋 다 이런 전시 구경하는걸 너무 좋아했고 (오키나와 파인애플 파크만 세시간을 돌았다.)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아서 신나게 구경했다. 인형도 안 살 수가 없어서 저 하늘색 녀석을 데리고 왔다. 후훗...
슈넛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로 들렀다. 코로나 전부터해서 바다를 간 적이 없었던 지라 진짜 오랜만에 가게 된 바다였는데 이게 너무 좋았다... 맨발로 모래를 밟고 바닷물에 발을 담갔을 뿐인데 정말 아무 생각 안 들고 행복했다. 비록 돌아오는 길이 험난햇지만 바다는 바다 자체로 그냥 행복했다.
그리고 저녁은 호텔 디너를 먹었다! 5성급 호텔 뷔페는 과연 달랐다... 가격도 퀄리티도...!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 좀 아쉬울 정도... 뭐 그래도 아침마다 조식도 먹었으니까~!
슈넛
둘째날은 식물원에 갔는데 여기에 관한 얘기는 식물일기에서 간단히 쓰는걸로~.
좋은 호텔이라는걸 새삼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밥을 먹고 숙소 청소를 기다리는 로비에서 본 창 밖의 조경을 본 순간이었다. 창을 통해 보이는 환경이 정말 잘 꾸며져 있더라. 창틀의 모양까지도 하나의 조경처럼 어우러지는게 시각적 만족감이 대단했다. 창 밖 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도 정원이나 산책로의 조경도 새심했다.
이후 수영장과 바다에서 수영도 했는데... 바다수영이 너무 재밌었다!!! 이 해수욕장은 파도가 높은 편이라 서퍼들한테도 인기가 있는 해변이라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그냥 파도에 몸만 맡기고 있어도 행복했다. 바다는 그 자체로 가진 힘이 어마어마 한 것 같다. 그저 바다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어떤 기운을 느낀 것 같다.
일정이래봐야 이 정도밖에 없었다ㅋㅋㅋ... 오랜만에 휴가를 즐기면서 호캉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본래 호캉스를 잘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곳에 다녀오니 납득이 된달까? 그 호텔에 모든 곳곳에 사람 손이 닿아 가꾸어진 공간을 즐기는 순간이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할게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참 편했다. 식물원과 바다도 서울에서 가기 힘들어서 항상 미루고 있던 곳들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느긋하게 구경하고 놀다 와서 당분간은 만족할 듯 하다 ㅎㅎ...
운 좋게 가을 날씨가 되기 전에 여름의 마무리를 잘 지었다. 나중에도 이 여행을 떠올리면서 두루두루 기억하게 되겠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멋진 공간에서 편한 시간을 보낸 이번 여행은 최고였다!!
어쩔티비? 억울하면 선생하던가~
괜히 찔려서 지랄티비 중
다이에이도 한 번 볼까 싶다가도 요즘 새로운거 머리에 집어넣기가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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